10억 들여 키웠는데…공군 조종사, 줄줄이 사표 던진 이유

입력 2020-09-29 10:14   수정 2020-09-29 10:39


지난 7년간 공군 영관급(소령·중령) 조종사 중 515명이 군을 떠났고 이 중 426명(82.7%)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민간 항공사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공군으로부터 영관급 조종사의 지원 전역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중령급 14명, 소령급 59명 등 총 73명이 지원 전역했고 이 중 32명은 대한항공, 21명은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직했다.

연도별로 따져보면 매년 70~80명 정도의 조종사가 공군을 떠나 민간 회사로 이직하고 있는데 한 해 조종사 양성 인원이 150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매년 조종사 양성 인력의 절반 정도가 민간 항공사로 떠나는 셈이다.

공군 조종사 양성은 입문, 기본, 고등의 세가지 과정으로 나뉜다. 양성 비용은 입문 과정 9800만원, 기본 과정 3억3100만원, 고등 전투임무기 과정 5억6400만원이 소요된다. 전투기 조종사 한명을 양성하는 데 드는 비용이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황 의원은 "어렵게 양성되는 영관급 조종사들이 민간 항공사로 이직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 요소가 크기 때문에 민간이직이 가능한 나이에 지원 전역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대군인 지원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동반돼야 어렵게 양성된 전투 인력의 민간 이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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