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硏, 리슈만편모충증·샤가스병 신약 공동연구 착수

입력 2020-09-29 11:32   수정 2020-09-29 11:34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라카이사 헬스리서치 2020' 프로그램이 지원하는 리슈만편모충증·샤가스병 천연물 신약개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메디나파운데이션과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이 같이 참여한다.

라카이사는 이번 공동연구를 위해 3년간 총 95만5000유로(약 13억원)를 지원한다.

리슈만편모충증과 샤가스병은 매년 세계적으로 수천명이 사망하는 열대성 소외 질병이란 설명이다. 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하고 소외된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지만, 선진국에서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연구소 측은 전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는 약물 내성 증가 및 부작용 발생 등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이미지 기반 세포 스크리닝 기술을 사용해, 메디나가 보유한 미생물 천연물 집합체(라이브러리)의 효능을 분석한다. 또 연구소의 '기생충 페인팅' 분석법을 신규 개발 및 활용해 새로운 화합물의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효능이 우수한 화합물을 선정해 후속 연구개발로 연계할 예정이다.

메디나의 과학 디렉터이자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올가 제니루드 박사는 "이번 공동연구의 독특한 파트너십과 다학제적인 접근법을 통해 현재 거의 공란으로 남아있는 두 질병의 전임상 연구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열대성 소외질병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의 시니어 신약개발 매니저인 진 로버트 요셋 박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기술을 활용해 기생충의 행동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천연물은 항감염제 연구개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열대성 소외질병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리슈마니아연구팀장인 노주환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천연물 신약개발, 초고속대용량 스크리닝, 열대성 소외질병 신약개발 등 각 분야의 리더가 뜻을 함께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연구협력"이라며 "운동핵편모충류의 감염을 억제하는 천연물 기반 신규 약물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카이사는 3년간의 지원을 통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3개 글로벌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강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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