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핵 집착'…"화려한 변신 위해 목숨 같은 존엄 못 팔아"

입력 2020-09-30 09:57   수정 2020-09-30 10:08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9일(현지시간)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 없다"고 말했다. 경제 보상을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공화국은 인민의 안전을 굳건히 담보할 수 있게 된 현실 위에서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사는 "허리띠를 죄어가며 쟁취한 자위적 전쟁억제력이 있어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굳건히 수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에 대한 핵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는 어느 일방이 바란다고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며 "전쟁을 억제할 힘을 가질 때만 평화수호가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김 대사는 10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 정부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작년엔 미국의 적대정책 등을 거론하며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 합의한 6·12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다.

김 대사는 또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무기가 한반도에 투입되고 있다며 남측을 향한 불편한 심경도 드러냈다.

김 대사는 지난해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제적 난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자력자강을 위한 위대한 창조물들이 마련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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