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수영 회장 "기자시절 일본인에 열등감 느껴"

입력 2020-10-01 18:40   수정 2020-10-01 18:42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이 '유 퀴즈 온 더 블럭2'에 출연해 카이스트에 거액 장학금을 기부한 사연을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카이스트에 766억을 기부한 사업가 이수영 회장이 출연해 거액의 기부 계기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유재석이 "어떻게 이렇게 큰 기부를 할 생각을 했느냐"라고 묻자 이 회장은 "1976년도에 기자 생활을 했다. 일제 카메라를 목에 걸고 직접 취재를 다녔다. 뒤에 왁자지껄해서 보니 일본 여자들이 20~30명이 떼를 지어서 여행사 깃발을 들고 여행하더라. 그때 왠지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가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열등감이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나는 일제 시대 강점기에 자라서 일본의 만행과 나라 없는 슬픔을 아는 사람이다. '초근목피'라고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우리 어머니께서 감자, 고구마 등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대접으로 나눠줬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돈을 벌면 사회에 환원하고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살아야겠다'라고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카이스트에 기부한 이유에 대해 "서남표 카이스트 전 총장의 연설을 듣고 '우리나라에 과학자의 필요성, 과학 발전과 국력'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내 마음을 흔들었다"며 "우리는 아직까지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카이스트 학생을 키우는 것이 곧 국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부를 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으로 기부를 더 할 생각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은 물론 진행자 유재석, 조세호를 크게 놀라게 했다. 그는 "앞으로 내가 좀 더 살면 돈이 모아지지 않겠냐. 기부를 하고 나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라며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 성실하게 살다가 죽으면 행복할 것 같다"라고 기부의 의의를 전하며 이날 맞힌 퀴즈의 상금 100만 원까지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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