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다큐 다시스물' 공유, 故 이언 향한 그리움 전해

입력 2020-10-02 13:13   수정 2020-10-02 13:15


'청춘다큐 다시스물' 커피프린스 배우들이 故이언을 향한 그리움과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청춘다큐 다시스물-커피프린스 편' 2부에서는 '커피프린스' 배우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동욱, 김재욱과 함께 '프린스 3인방'으로 활약한 故 이언을 추억했다. 이언과 모델 생활을 함께했던 후배인 김재욱은 "내게 가장 엄했던 사람이다. 같은 회사였고 모델 선배였고 형이 씨름을 했던 사람이라 선후배라는 위계질서가 좀 강했다. 그래서 더 내게 엄격하게 대했다"며 회상했다.

이윤정 PD는 "매번 얼고 어려워하고 깍듯한 걸 보고 역할에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 분이었다"며 극 중 순박한 역이었던 황민엽과 닮았던 이언을 회상했다.

너무 큰 몸집 때문에 모델로서 한계를 느꼈던 이언은 자신의 끼를 더욱 다양하게 발산하기 위해 배우에 도전했지만, '커피프린스'가 끝나고 1년 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커피프린스'의 주연 공유는 "굉장히 남자다운 친구였다. 가장 안타까운 건 '커피프린스' 이후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더 할 수 있었음에도 그걸 펼치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특히 당시 군대에서 비보를 들었다는 공유는 "재욱이랑 둘이서 미친 듯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둘이서 관 앞에서 울었다. 우리끼리 만났을 때도 한동안 얘기 안 했다. 얘기하면 너무 힘드니까"라며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상민(이언 본명)이 생각하면 마음이 항상 아프다"고 말했다.

김재욱은 "매년 형을 보낸 8월21일쯤이 되면 생각을 한다"며 "하고 싶은 거 참 많은 형이었다. 근데 결과물이 어쨌건 참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건 용감하게 다 도전하고 했던 사람이다"라고 그를 추억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연기생활 10여년 동안 성숙해지고 한결 여유를 갖게 된 '커피프린스' 배우들이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윤은혜는 "인정받아야 하고, 좋은 평가 받아야 하고, 사랑받아야 하고, 미움받지 않아야 된다는 걸 많이 내려놓은 거 같아서 요즘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조금 더 꿋꿋하게 덜 흔들리면서 그 능력 좀 더 다듬어가고 완성시켜나가는 지금 이 시기인 거 같다"고 밝혔고, 채정안은 "조금 더 그래도 어른이 된 기분이 있다"고 소회했다.

이선균은 "내 능력보다 훨씬 많은 걸 누린 거 같다. 많은 경험도 하고. 이제는 겁먹지 말고 예민해지지 말고 남은 연기 인생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공유는 "따뜻한 밥 한 끼 다 같이 모여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다 보고 싶다. 같이 배우로서 다 각자의 위치에서 늙어가고 있는 게 그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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