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퀸으로 성장한 소녀들…영혼 담은 첫 정규앨범 'THE ALBUM' [종합]

입력 2020-10-02 15:29   수정 2020-10-02 21:14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데뷔 후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멤버들은 영혼과 마음을 담은 앨범이라며 보다 성장한 소녀들의 메시지를 자신했다.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2일 오후 첫 번째 정규앨범 '디 앨범(THE ALBUM)' 발매 기념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THE ALBUM'은 블랙핑크가 2016년 데뷔 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는 정규 앨범으로,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 Girls)'를 포함해 앞서 선공개됐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아이스크림(Ice Cream)'과 '프리티 세비지(Pretty Savage)', '벳 유 워너(Bet You Wanna)', '크레이지 오버 유(Crazy Over You)', '러브 투 헤이트 미(Love To Hate Me)', '유 네버 노우(You Never Know)'까지 총 8곡이 수록됐다. 힙합부터 댄스, 팝, 알앤비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다.

이날 로제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앨범을 냈는데 이번 정규앨범은 첫 번째라는 의미가 컸다. 정규앨범을 내기로 했을 때 모두 기뻐하고, 어떤 음악으로 채울지 설레하던 게 떠오른다. 블랙핑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다 보여주자는 마음이 컸다"며 "오랜 시간 스튜디오를 오가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작업하기를 반복했다. 그중에서 아쉽게도 빠진 곡들도 많았지만 힙합, 알앤비, 댄스 같은 다양한 장르로 좋은 음악들을 많이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는 인간은 왜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컨트리풍의 기타 사운드 위에 얹힌 세련된 멜로디, 레트로한 사운드와 블랙핑크의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특히 블랙핑크 곡 최초로 멤버 지수와 제니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공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제니는 작사·작곡, 지수는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수는 '러브식 걸즈'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은 꿈을 꾸다가 혹은 사랑을 하다가 좌절한 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계속 무언가를 찾아 일어나면서 반복해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 것 같다. 슬픈 노래라기보다는 희망을 갖고 조금 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노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니는 "처음 데뷔 때보다는 조금 더 성장한 소녀들의 메시지"라면서 "내 안에 있는 자유를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뮤직비디오로도 많이 표현했다. 뒤에 떼창이 나오는데 그걸 보면서 따라 하고 싶다는 감정을 드리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멤버들 모두 좋아하는 노래라 타이틀곡으로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영감은 주로 일상 및 멤버들을 통해 얻는다고. 제니는 "평소 일이 없을 때 다 같이 작업실에 나가서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새롭고,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주제가 나오면 또 그에 대해 음악적으로 대화한다. 나아가 테디 오빠와 이야기하면서 조금 더 블랙핑크스러운 걸 찾는다. 멤버들 모두 새로운 걸 좋아하는데 지치지 않게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영감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화려한 팝스타와의 컬래버레이션곡이 수록됐다는 점도 'THE ALBUM'이 특히 관심을 얻고 있는 이유다. 선공개곡 '아이스크림'에서 셀레나 고메즈와 호흡한 데 이어 '벳 유 워너'에는 카디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케이티 페리, 체인스모커스 등이 협업하고 싶은 K팝 그룹으로 블랙핑크를 언급하기도 했다.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에 대해 지수는 "되게 영광스럽고 기대가 된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은데 다른 두 개가 섞여 다른 매력의 노래가 나오는 걸 보면서 다음 작업에도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리사 역시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아티스트들이 우리와 함께해주니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제니는 "컬래버레이션에서는 상대 아티스트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그 곡에 대한 의견이나 감정이 통하는 순간 뿌듯하고, 우리도 흥미를 많이 느낀다. 연습생 시절 우리가 즐겨 듣던 노래를 부르던 아티스트들인데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만큼 우리가 원하는 길을 잘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 (협업 러브콜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은 메시지"라고 했다.

최근 블랙핑크는 눈에 띄는 글로벌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8년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인터스코프레코드와 계약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들은 채 2년도 안 돼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등에서 유수의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2018년 '뚜뚜뚜두'로 미국 빌보드 핫100 55위와 빌보드 200 40위에 동시 진입했던 블랙핑크는 이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핫100 41위, 빌보드200 24위에 올랐다. 올해는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사워 캔디(Sour Candy)'와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핫100 33위, 셀레나 고메즈와 컬래버레이션한 '아이스크림'으로 13위를 기록하며 잇달아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첫 정규 'THE ALBUM' 역시 선주문량 100만장을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지수는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많은 분들이 기다려준 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첫 정규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다들 곡 작업에 더 열정을 가지고 참여했다.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향력도 빼놓을 수 없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최근 3개월간 약 800만명이 늘어 49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는 전 세계 아티스트 중 저스틴 비버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는 21편에 달하는 억대뷰 뮤직비디오를 보유 중이다.

'유튜브 퀸'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과 관련해 로제는 "그렇게 불러주셔서 영광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듣는 분들이 감상에서 멈추지 않고 보고, 듣고, 따라 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음악에 공감하고 즐겨주시는 것 같아 행복하다. 신기록이라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우리도 신기하고 놀랍다"고 털어놨다.


꾸준한 성장,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앨범까지 선보이게 된 블랙핑크. 그간의 과정을 돌아봤을 때, 이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무엇일까. 지수는 "연습생 땐 즐겁게, 재밌게 우리끼리 무언가를 위해 달려가는 재미가 있었다면 지금은 더 많은 분들을 만족시켜드리고, 우리의 마음을 같이 공감시켜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제니는 "달라진 것이라기보다는 10대에서 20대로 넘어오는 걸 서로 지켜볼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재미있다. 그 사이 성장 과정 패턴이 다를 수 있지만 무대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항상 다시 하나가 된다는 점이 너무 신기하다. 서로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멋있고 즐겁게 같이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니는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첫 정규앨범이 드디어 발매됐다. 멤버들의 영혼과 마음이 담겨있는 만큼, 많이 듣고 즐겨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지수 또한 "블랙핑크의 음악뿐 아니라 멤버들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긴 만큼 리스너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 블랙핑크의 음악을 듣는 분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말했다.

'THE ALBUM'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는 2일 오후 1시, 미국 동부 시간 기준 0시에 공개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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