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인사하는 사람'…최형기 대표의 선행

입력 2020-10-03 09:39   수정 2020-10-03 10:41


한국 조각가의 유명 작품이 미국의 대형 병원 안마당에 설치됐다.

뉴저지주 뉴브리지 메디컬 센터는 2일(현지시간) 유영호 작가의 대형 조각품인 ‘인사하는 사람’(greeting man)의 설치 기념식을 개최했다. 허리를 공손하게 15도 숙여 인사하는 모습의 이 작품은 문화와 인종을 초월한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게 메디컬 센터 측 설명이다.

뉴브리지 메디컬 센터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공공 병원이다. 이 병원이 위치한 버겐카운티엔 한국 동포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알루미늄 재질에 2.6m 높이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에서 한국식당 감미옥을 경영하는 최형기 대표가 기증했다. 자선 사업가인 그는 작년 병원에 이 작품을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병원 측에서 적극 호응해 결실을 맺게 됐다.

한국 출신의 예술가들을 후원해 온 최 대표는 “뉴저지주를 시작으로 미국 곳곳에 같은 작품이 설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뉴욕 인근에서 고학한 예술인 중 최 대표 도움을 받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라고 했다.

유 작가의 ‘인사하는 사람’은 경기 연천 등 국내를 비롯해 우루과이 브라질 등에도 설치됐다. 이 작품이 북미 지역에 세워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 작가는 통일 후엔 연천의 맞은 편 북한 땅에 똑같은 작품을 세우고, 세계 각지에 1000개의 작품을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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