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와 아울렛의 만남…현대백화점만의 오프라인 차별화 전략

입력 2020-10-04 13:46   수정 2020-10-04 13:55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울렛은 ‘현아’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김포 매장은 ‘김현아’, 송도에 있는 매장은 ‘송현아’다.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직접 붙여준 별명이다.

현대백화점이 네 번째 ‘현아’를 다음달 6일 남양주 다산신도에서 개점한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갤러리형 아울렛’이다. 총 3만6859㎡(1만1150평)을 예술·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축구장 5배 규모다.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1만5538평)의 약 70%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이 4일 공개한 4호점의 공식 명칭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이다. ‘쇼핑(Shopping)과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경험(Experience)’과 ‘최초·단 하나’의 의미를 담은 ‘원(One)’의 앞 글자를 조합한 이름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점포명에도 시(市)나 구(區) 지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이 내세우는 ‘현아 4호점’의 차별화 포인트는 ‘갤러리’다. 2013년 미 타임지로부터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으로 선정된 적이 있는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모카 가든’이라는 문화 공간을 마련한 게 대표적이다. ‘이야기를 건내는 조각정원’을 컨셉트로 아욘이 직접 디자인한 강아지·원숭이 등 8점의 조각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약 500평 규모로 조성된 모카 가든엔 아울렛 최초로 어린이책미술관도 들어선다. 그림책 원화를 전시하고 아동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국내 작가들의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1층 야외 광장은 조각가 심재현이 작업한 높이 7m, 길이 13m의 대형 조형물인 ‘더 카니발리아 20’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스페이스원 내·외부에 5개의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 면적을 다 합치면 3만 5206㎡(약 1만 650평) 규모다. 백화점측은 정원 공간을 야외 음악회, 영화 시사회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하는 장소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스페이스원 점장은 “점포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기존 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문화·예술·휴식 등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스페이스원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아울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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