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질주'한 테슬라, 배터리社 인수 나서

입력 2020-10-04 14:33   수정 2020-10-05 00:46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자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독일의 배터리 조립회사 인수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3분기 판매량은 13만93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7000대)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13만7000대)를 웃돈 것이자 분기별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보급형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12만4100대 팔리면서 판매량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모델S와 모델X도 총 1만5200대가 판매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생산공장이 일시 폐쇄됐는데도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전기차 31만8000여 대를 팔았다. 올해 말까지 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내년에는 인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의 배터리 조립업체 인수에도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독일 ATW오토메이션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TW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ATS의 자회사로 독일에서 자동차 배터리 모듈과 팩 등을 조립하고 있다. 직원 120여 명, 생산라인 20여 개 등을 갖추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문업체다.

ATS는 지난달 25일 독일에 기반을 둔 자회사의 자산과 인력을 제3자에게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최근 ATW가 주문이 급감한 여파로 파산 직전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향후 배터리 자체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열린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3년 이내에 배터리 팩 비용을 급격히 줄일 혁신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테슬라가 곧 선보일 ‘사이버트럭’과 ‘세미’ 등이 고용량 배터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인근에 배터리 제조시설을 갖춘 세 번째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미국 텍사스에 신규 공장을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 가격을 8% 내린 24만9900위안(약 4280만원)으로 책정했다. 모델3에는 한국이나 일본산 배터리가 아니라 중국 1위 배터리업체 CATL이 만든 제품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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