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땀방울·숨소리까지…현장감 생생히 살려

입력 2020-10-04 17:11   수정 2020-10-05 00:25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과 뛰어난 음향 효과로 공연장에서 무대를 보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졌다. 지난 3일과 4일 네이버 V라이브에서 중계된 뮤지컬 ‘모차르트!’의 온라인 공연(사진)은 오프라인 무대의 현장감까지 담아내며 공연 영상 유료화 사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6~8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10주년 공연을 녹화한 이 작품의 실황 영상 스트리밍과 48시간 VOD(주문형 비디오) 관람권 가격은 3만300원이다.

온라인 공연 제작비는 편당 1억원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하는 데는 관중 앞에서 열린 실제 공연에 지미집 두 대와 무인 달리 한 대를 포함해 총 9대의 풀HD 카메라가 동원됐다.

카메라는 클로즈업부터 풀샷까지 다양한 앵글로 무대와 배우의 모습, 표정을 정교하게 담아냈다. 특히 모차르트의 고뇌하는 모습을 클로즈업을 통해 생생히 보여줬다. 모차르트를 연기하는 박강현의 땀방울과 미세한 떨림까지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2막에서 발트슈테텐 남작부인(김소현 분)과 앙상블이 합창하는 장면 등 배우들이 대극장 무대를 가득 메울 때면 풀샷으로 잡아내 웅장함과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1막에서 가장 유명한 넘버(삽입곡)인 ‘황금별’을 노래하는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오프라인 공연에선 객석까지 황금별 조명이 쏟아지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지운다. 관객들이 가장 큰 감동을 받는 장면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온라인 공연에선 이 효과가 잘 담기지 못했다. 객석을 온전히 카메라로 담아낼 수 없어 생긴 한계였다.

그동안 온라인 공연의 취약점으로 꼽힌 음향과 음질에 대해선 실시간 채팅창에 호평이 쏟아졌다. 노래 울림과 가사 전달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 오프라인 공연 후 커튼콜의 박수 소리와 함성도 고스란히 전해져 공연장의 현장감을 잘 살려냈다. 3일 공연은 ‘좋아요’를 의미하는 하트 수가 225만 개를 넘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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