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최악"…헐값에 팔리는 호텔업 채권

입력 2020-10-04 17:14   수정 2020-10-05 15:10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체 채권이 신용등급 지위에 걸맞지 않은 저렴한 가격(높은 금리)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상환 능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탓이다.

4일 한국자산평가 등 채권평가사들은 호텔신라의 3년 만기 회사채 시가평가금리를 지난달 말(29일) 기준 연 1.71%로 평가했다. 같은 신용등급(AA) 회사채 평균 금리보다 0.3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시가평가금리는 기관투자가의 호가 및 거래 추이를 반영한 값으로, 조달·유통금리의 기준으로 쓰인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만 해도 등급 평균값을 밑도는 시가평가금리(비싼 회사채 가격)를 자랑했다.

호텔신라보다 거래가 활발한 편인 호텔롯데의 시가평가금리는 더 나쁘게 평가받고 있다. 이날 기준 연 1.78%로, 우량한 보유 자산과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24일 회사채를 발행한 AA 등급인 LG유플러스의 시가평가금리는 연 1.25%였다.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시장에서 두 회사 모두 실제 등급보다 두 계단 낮은 A+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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