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약가 인하하는 트럼프보다 국내 제약사에 유리"

입력 2020-10-05 08:31   수정 2020-10-05 08:5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의 정책이 국내 제약사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5일 두 미국 대통령 후보 모두 낮은 의약품 가격을 선호해 바이오 및 제약사의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약가 상승을 제한하는 바이든의 정책이 유럽 수준으로 낮추려는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보다는 낫다고 봤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음달 3일 진행된다.

바이든은 약가 상승을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미국의 노인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가 의약품 가격을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경쟁자가 없는 신약의 가격 상한선 설정을 위해 독립 검토위원회를 설립도 주장 중이다. 고품질 복제의약품(제네릭) 사용을 권장하고, 제약사들의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정책에도 우호적이다.

키움증권은 바이든 정책으로 국내 제약사의 저가 신약 혹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수출이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 확대 정책은 국내 제약사의 기술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신약의 가격 상한선을 설정한다면 기술수출 금액은 당초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더욱 적극적인 약가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메디케어 가입자에 대한 약가 인하 행정명령을 내렸다. 유럽 등 다른 나라와 동일하게 약가를 책정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른 국가와 동일한 약가가 설정된다면 바이오시밀러도 이윤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책에 따라서도 국내 기업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빠른 개발이 목표다. 바이든은 코로나19 치료 본인 부담금을 없애고 모든 미국인 대상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무료로 진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관련 종사자에 대한 적합한 보호장비도 공급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백신 및 치료제 개발사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에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바이든 당선 시에는 진단기기 및 의료보호장비 업체에 유리할 것으로 봤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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