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36國으로 금융영토 넓혀

입력 2020-10-05 15:06   수정 2020-10-05 15:57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찌감치 해외 진출에 나섰다. 올해로 해외 진출 17년째다. 저성장·저금리에 따른 해외시장 개척 필요성을 미리 감지했다. 세계 36개국에서 170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7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약 185조원) 중 절반가량인 91조원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해외 현지에서 설정, 판매되고 있는 펀드만 300개 이상이다. 해외 현지에서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운용사는 국내 자산운용회사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미래에셋은 2003년 국내 최초로 해외에 운용법인을 출범했다. 홍콩이 첫 시작이었다. 2006년 설립한 인도법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를 이어나갔다. 현재 인도법인은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 중이다. 수탁액은 7조원을 넘는다.

2008년에는 미국법인을 설립해 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국에서는 아시아 시장을, 미국 법인이 미주와 유럽 시장을 리서치한 것을 바탕으로 24시간 펀드운용이 가능한 체계가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영국, 브라질법인을 출범했으며 캐나다와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자산운용사를 인수했다. 2018년에는 미국 ETF운용사인 ‘글로벌 X’를 인수했으며 베트남에 베트남투자공사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중국 현지 사모펀드운용사 인가를 받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ETF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7월 말 기준 미래에셋은 한국 ‘TIGER ETF’ 11조원, 미국 ‘글로벌X’ 15조원, 캐나다 ‘호라이즌ETF’ 12조원, 호주 ‘베타쉐어즈ETF’ 10조원 등 각국에서 조 단위의 운용규모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홍콩, 콜롬비아 등 9개국에서 ETF를 판매 중이다. 총 운용규모는 51조원으로 약 47조원인 국내 ETF시장 합계보다 크다(8월 말 기준).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ETF만 378개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 말과 비교하면 현재 순자산은 10배, 상장 ETF 종목 수는 4배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순자산은 세계 10위권이다. 향후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자산의 50% 이상을 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전략)펀드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은 단순히 기존 시장 지수를 추종하기보다는 신개념의 성장성 있는 테마를 발굴해 지수화, 상품화에 나서면서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중국 신성장 테마 ETF의 약진으로 최근 순자산 1조원을 넘겼다. 작년에는 다이와증권그룹과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글로벌 X 재팬’을 설립해 도쿄증권거래소에 일본 물류 관련 리츠 및 고배당주 ETF 2종을 상장시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진출을 통한 금융 영토 확장’이라는 그룹의 신성장 엔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오피스 구축을 통한 운용 경쟁력 강화, 해외 운용사 인수에 따른 신규 시장 진출, 대체 투자 분야 확대를 통한 우량 자산 확보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투자자들에게 저금리저성장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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