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미국시장 점유율 9% 눈앞…9년 만에 최고 수준

입력 2020-10-05 11:26   수정 2020-10-05 11:30


최근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9%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차의 전성기였던 2011년(8.9%)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미국 내 자동차 공장이 재가동된 이후인 지난 6~8월 한국 브랜드는 미국에서 32만7583대 팔렸다고 5일 발표했다. 점유율은 8.9%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공장이 멈췄던 지난 3~5월 점유율도 8.9%였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12월~지난 2월 점유율은 7.7%였다.

미국 브랜드(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테슬라 등)의 점유율은 43.9%였다. 코로나19 확산 전(45.3%), 공장 가동 중단 시기(45.8%)와 비교하면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와 폭스바겐 등 유럽 브랜드는 현상 유지 수준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제너럴모터스(GM)의 시장 점유율은 18.1%(지난해 12월~지난 2월)→17.0%(지난 3~5월)→16.3%(지난 6~8월)로 하락했다. 도요타는 같은 기간 14.2%→13.6%→13.9%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는 팰리세이드 베뉴 셀토스 등 SUV 신차를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이들 차량이 인기가 좋다보니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확상되던 시기에도 한국 내 공장의 가동을 이어갔던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자 마자 필요한 차량을 공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9월까지도 한국 브랜드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24.4% 늘었다.

하지만 연말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는데다, 판매 경쟁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올해 연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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