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치킨 사랑'…韓가구 70% 주1회 이상 닭고기 소비

입력 2020-10-05 11:43   수정 2020-10-05 11:45


우리나라 전체 가구 열에 일곱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닭고기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절반 이상은 주 1회 이상 외식으로 닭고기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이 5일 발표한 '닭고기 소비 실태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닭고기 연간 소비량은 15.76㎏이었다. 지난 2017년에 비해 1.2㎏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30일부터 7월24일까지 전국 거주 만 20~69세 성인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를 살펴보면 닭고기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소비하는 가구는 전체의 약 70.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18.2%p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직장인이나 1인 가구 등 성인의 약 56.3%는 주 1회 이상 집밖에서 닭고기를 먹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또 가정에서 닭고기를 살 때 우선시하는 기준은 신선도라는 답변이 63.6%(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가격 39.9%, 육질 36.9%, 유통기한 29.1%가 뒤를 이었다. 닭고기 부위별 소비 의향으로는 '닭 한 마리'가 15.4%, '닭 부분육'이 32.8%로, 2017년보다 각각 0.6%p, 3.8%p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농진청은 "닭고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닭다리, 닭봉, 닭날개 등 부분육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개선 방향을 묻는 문항에 맛과 관련해선 '등급 판정 정보 제공' (83.7%)과 '부드러운 육질'(74.7%) 이라는 답이 많이 나왔다.

신선도 측면에서는 '유통기한 관리'(93.5%)를, 유통 측면에서는 '포장 방식에 대한 개선'(9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닭고기 소비량은 15.22㎏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체 닭고기 소비량이 3.6%p 증가한 셈이다.

주요 닭고기 구입처는 대형 할인점 86.3%, 기업형슈퍼·일반슈퍼 67.3%, 농축협마트 51.5%, 전통시장 29.8%, 정육점 28.6%, 인터넷 24.0%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터넷 쇼핑몰 이용이 지난 2017년 4.6%에서 24%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축산물 소비를 활성화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닭고기 생산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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