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감염병 전문가들 "트럼프 조기퇴원? 생각할 수 없는 일"

입력 2020-10-05 16:27   수정 2020-11-04 00: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감염병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상 자료가 많지 않은 복합적인 약물치료를 받은 만큼 건강 상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70대인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로버트 웍터 샌프란시스코 의대 학장은 "백악관 의료팀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처방할 상태의 환자를 3일만에 퇴원시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이후 중증 환자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된 또 다른 약물인 덱사메타손은 지난 6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시험 결과 코로나19 중환자의 사망률을 상당히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약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아 호평을 받았지만, 인체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어 중증 환자에게만 투여된다.

감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샤프너 밴더빌트 의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에 대해 "의료적인 관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퇴원은 의사가 아닌 대통령의 정치적 보좌관들이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통령 의료팀인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좋다면 이르면 5일 백악관에 돌아가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후 열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본인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알렸다. 이후 같은 날 오후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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