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펠로톤, 어디까지 달릴까

입력 2020-10-05 17:20   수정 2020-10-06 00:57

구독형 홈트레이닝 기업 펠로톤 주가가 올 들어서만 4배 가까이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홈트레이닝계의 넷플릭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코로나19로 헬스장이 문을 닫자 집에서 운동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펠로톤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품 가격이 높아 저가 모델을 내세운 경쟁사 진입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펠로톤은 2.20% 오른 107.5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작년 9월 말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펠로톤은 올 들어서만 278.56% 뛰었다. 2012년 설립된 펠로톤은 실내용 자전거,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를 판매하고 다양한 운동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펠로톤 운동강의 구독자는 작년 초 40만 명대에서 올해 3월 말 88만 명, 6월 말 140만 명으로 급증했다. 존 폴리 펠로톤 대표는 “10년 안에 구독자 1억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2020년 4~6월 매출은 작년보다 172% 증가한 6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펠로톤의 미래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등장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셧다운 해제로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재개됐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도 높아졌다”며 “일부 고객은 전통 체육시설을 이용하던 시절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경쟁사 진입 가능성도 있다. 펠로톤 제품 가격이 높아 저가 시장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펠로톤이 판매하는 실내자전거는 가장 싼 게 1895달러(약 220만원), 러닝머신은 2495달러(약 290만원)다. 수업 구독료는 월 39달러. 애플이 연말에 출시한다고 발표한 비대면 운동관리 서비스인 ‘피트니스플러스’는 구독료가 한 달에 10달러다. ‘노틸러스’ ‘노르딕트랙’ 등 기존 자전거 업체뿐만 아니라 룰루레몬이 인수한 미러, 토날 등 신생 홈트레이닝 기업도 펠로톤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펠로톤은 추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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