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상자 3%, 여성 5%…숫자로 보는 노벨생리의학상

입력 2020-10-05 20:35   수정 2021-01-03 00:02


올해 노벨생리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하비 올터와 찰스 라이스, 영국의 마이클 호턴 등 3명이 5일(현지시간) 공동 선정됐다. 이들은 C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해 간암, 간경변 등 질병과 싸울 수 있도록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생리의학상은 1901년 첫 수상자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111차례 22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제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을 포함해 9차례(1915~1918년, 1921년, 1925년, 1940~1942년)는 수여되지 않았다.

아시아 국적 수상자는 일본인 5명, 중국인 1명 등 총 6명(약 2.7%)이다. 최초 수상자는 일본 분자생물학자이자 면역학자인 도네가와 스스무 미 메사추세츠대(MIT) 교수다. 항체생산 유전자의 면역 매커니즘을 밝힌 업적으로 1987년 수상했다. 약리학자 투유유는 2015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개똥쑥에서 항말라리아 성분을 발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가장 최근에 상을 탄 아시아 국적 수상자는 2018년 일본의 혼조 다스쿠 교토대 특별교수다. 그는 암을 이기는 면역 메커니즘을 규명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여성 노벨생리학상 수상자는 12명으로 5.4%에 불과하다. 이들 가운데 단독으로 상을 받은 여성 연구자는 1983년 유전자의 자리바꿈 현상을 규명한 바바라 맥클린톡뿐이다. 일각에선 ‘유리천장’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노벨 재단은 성별은 수상자 결정에 고려 요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벨생리의학상 사상 최연소 수상자는 1923년 당뇨병 치료약인 인슐린을 발견한 프레더릭 밴팅으로 당시 32세였다. 최고령 수상자는 1966년 87세의 나이로 상을 받은 미국의 페이턴 라우스였다. 그는 종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발견해 암 정복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생리의학상을 두 번 이상 수상한 연구자는 아직 없다. 노벨상은 생존해 있는 사람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노벨 재단은 2011년 예외를 인정한 적이 있다. 수상자 발표 3일 전 사망한 랄프 스타인만 미 록펠러대 교수에게 상을 줬다. 그는 면역세포치료에 쓰이는 수지상세포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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