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 급등…트럼프 조기 퇴원·부양책 기대

입력 2020-10-06 07:21   수정 2020-10-06 07:23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등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퇴원 소식과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83포인트(1.68%) 상승한 28,148.6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16포인트(1.8%) 뛴 3408.60에, 나스닥 지수는 257.47포인트(2.32%) 급등한 11,332.49를 기록했다.

지난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퇴원할 예정이다.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퇴원 조건은 모두 충족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개선됐다는 게 트럼프 측 의료진의 설명이다.

트럼프는 중증 환자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덱사메타손'을 처방받는 등 한 때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조기 퇴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퇴원 방침을 밝히면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신규 부양책이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증시를 밀어올렸다. 신규 부양책이 타결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윗을 통해 미국에 부양책이 필요하다면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나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전화 통화 등으로 협상을 이어갔다. 아직 합의가 도출된 상황은 아니지만, 양측은 다음 날에도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선전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바이든 후보가 강세를 보이면 대선 불복 사태와 같은 혼란이 적어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대선 결과가 박빙이고, 우편투표 개표 문제 등으로 대선 결과가 확정 지어지지 못하면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월가에서는 통상 트럼프의 재선이 금융시장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를 해 왔지만, 최근에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강력한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뉴욕시의 일부 지역 학교를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들 지역의 비필수 업종의 영업 중단 가능성도 열어뒀다. 프랑스는 파리 등 지역에 대해 2주간 바(술집)의 영업을 중단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6.9에서 57.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9월 PMI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0보다 양호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9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5.0에서 54.6으로 낮아졌다.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54.80을 기록해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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