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족 헬린이도 걱정마세요"…판 커진 마시는 단백질

입력 2020-10-06 11:06   수정 2020-10-06 11:08


식품업계가 손쉽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마시는 단백질 음료'에 꽂혔다.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10~30대 소비자 'MZ세대'가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점에 주목해 RTD(Ready To Drink) 단백질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나선 모습이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마시는 식물성 단백질 제품인 ‘하루식단 그레인(이하 하루식단)’을 선보였다. 공전의 히트상품인 '하루야채'를 잇는 신제품 네이밍으로 단백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인 '비건'도 마실 수 있는 제품이란 점을 피력하며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에 나섰다.

한국야쿠르트는 "하루식단이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며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성 원재료와의 교차오염이 발생치 않도록 관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하루식단 제품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18g 들어있다. 원재료는 현미와 추정미, 오대쌀, 흑미, 홍국 등 국내산 쌀과 귀리, 치아씨드, 햄프씨드, 콩, 아몬드 등 5가지 곡물로 구성했다.

변경구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상무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가치 소비 성향에 따라 다양한 비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신제품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비건 음료"라고 말했다.

앞서 출시된 마시는 단백질 제품의 주류는 우유 단백질을 활용한 제품군이다.

오리온이 출시 세 달 만에 150만병을 판매한 첫 음료 제품인 '닥터유 드링크'의 경우 우유 단백질을 사용해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을 담고 있다. 올 6월 출시한 후 반향을 이끌어네 지난 8월에는 월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매일유업의 '셀렉스'도 최근 보다 젊은 소비자를 공략한 '셀렉스 스포츠 웨이프로틴 파우더'의 RTD 제품을 선보였다. 달걀 약 3개 분량이 넘는 20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당과 지방을 제거한 분리 유청 단백질을 사용한 점,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실제 초콜릿 분말을 사용한 점을 강조한다.

웅진식품은 동물성·식물성 복합 단백질을 10g 담은 파우치 타입의 ‘프로틴 코어 밸런스’를 내놨다. 일동후디스는 산양유 단백 등을 포함, 동·식물성 단백질을 6대 4로 설계한 ‘하이뮨 마시는 프로틴 밸런스’를 선보인 바 있다.

빙그레의 경우 주력제품인 요플레에 단백질을 더했다. 올해 4월 출시된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은 한 달 만에 50만 개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마트도 지난 7월 요거트 전문 제조사 ‘풀무원 다논’과 손잡고 1컵에 8g의 단백질을 담은 요거트 ‘오이코스'를 선보였다.

코로나 시대 소비 키워드로 건강이 대두되면서 운동 등 건강과 체력 관리 관련 '덤벨 경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유통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고단백 저칼로리' 시장이 뜰 것이란 관측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닭가슴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단백질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초입 단계로 본다"며 "마시는 단백질 시장은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족'이 늘면서 편의점에서 닭가슴살 관련 식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GS25에서 올해 1~9월 닭가슴살을 주재료로 한 육가공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증가율(51.1%)보다 두드러지게 증가한 수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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