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전진 "류이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내주신 건가 싶어" 눈물 펑펑

입력 2020-10-06 11:03   수정 2020-10-06 11:05


'동상이몽2' 전진이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아픔은 평생의 반려 류이서가 어루만졌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신홍생활을 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된 전진, 류이서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전진은 아내 류이서를 위해 직접 요리를 준비했다. 류이서는 “한식은 거의 오빠가 해준다. 국 종류를 너무 맛있게 잘한다”라며 전진의 요리 실력을 칭찬했다.

실제로 전진은 레시피를 보지 않고도 오징어뭇국부터 각종 반찬까지 뚝딱 만들어내 감탄을 자아냈다.

전진은 “신화 멤버들은 제가 요리의 ‘요’자도 모른다고 생각할 거다”라며 류이서와 연애하며 요리를 시작하게 됐음을 밝혔다.

그는 “(아내가) 열 몇 시간 비행을 마치고 멀리서 나를 보러 왔는데 그게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늘더라”라며 사랑꾼 면모를 또 한 번 드러냈다.

그러나 달달한 두 사람 사이에도 ‘동상이몽’이 있었다. ’연예계 대표 주당‘ 전진과 달리 류이서는 “1년에 맥주 500cc도 먹을까 말까 한다”라고 한 것.

식사 도중 전진은 ‘주 1회 맥주 3000cc’로 약속했던 합의안에 불만을 제기하며 “4000cc로 올려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류이서는 과거 전진이 약속을 어겼던 때를 언급하며 반박했다.

또한 류이서는 “그리고 오빠는 술을 많이 마시면 할머니 생각하면서 울지 않냐”라며 술을 반대하는 속 깊은 또 다른 이유를 밝혔다.

류이서는 “그렇게 엉엉 우는 걸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그 모습을 보는 게 너무 힘드니까. ‘술을 같이 마셔줄 수 있는 분에게 보내줘야 되나’란 생각도 해본 적 있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류이서는 “술을 마셔서 해결이 되면 좋은데, 내가 봤을 때 그건 아니다. 할머니가 ‘오빠가 이렇게 술을 마시는 걸 좋아하실까’라는 생각도 했다”라면서 “그러니까 오빠가 지금처럼만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할머니 손에 자랐다는 전진은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해 “엄마이자 할머니”라고 표현했다. 그는 “계속 허한 거다. 나중에 느낀 건 그게 엄마의 사랑이었던 것 같다. 그걸 할머니가 해주신 거다. 할머니가 전부였다”라면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더라. 솔직히 맨정신에 얘기하기 싫었나 보다. 회피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류이서는 같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전진을 안고 위로했고, 전진은 “할머니가 보내주신 건가 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길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고맙고 행복하다. 이제 응어리가 뻥 뚫린 느낌”이라며 류이서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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