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승부수 '윙'에 '짠물' 보조금…선택약정이 유리

입력 2020-10-06 11:22   수정 2020-10-06 11:24


LG전자가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90도로 돌릴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특정 기기 형태) 'LG 윙'을 6일 출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LG 윙에 '짠물'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까닭에 소비자 입장에선 기기값 대신 요금제를 깎아주는 선택약정할인이 유리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이날 출시된 LG 윙에 상대적으로 낮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SK텔레콤 8만7000원~17만원 △KT 6만3000원~24만원 △LG유플러스 7만4000원~18만9000원으로 최저 6만3000원, 최대 24만원이다.

이통 3사가 LG 윙에 낮은 보조금을 책정한 이유는 LG 윙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로 초기 수요 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처음부터 '이형'(異形)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에 굳이 높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할 필요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추석 연휴 동안 공시지원금이 대폭 인상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등 5G폰에 불법보조금이 얹어지면서 이른바 '대란'이 발생함에 따라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LG 윙은 통신사를 통해 개통한다면 요금제를 25%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2년 약정 기준 총 33만~78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서다.

LG전자가 LG 윙에 공격적인 출고가를 책정했다는 점도 선택약정을 택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LG 윙의 출고가는 109만8000원으로, 새 폼팩터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239만8000원)에 비해선 절반 이상 저렴하다.

LG전자는 LG 윙에 통상 진행하는 사전 예약을 없애고 TV 광고를 하지 않는 등 마케팅 비용을 과감하게 줄이고, 제품 가격을 낮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제품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LG 윙은 LG전자의 폼팩터 혁신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된 첫 제품이다. 6.8인치의 메인 스크린을 돌리면 숨겨 있던 3.9인치의 보조 스크린이 나타나는 '스위블 모드'를 통해 편의에 따라 'ㅜ' 'ㅗ' 'ㅏ' 모양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짐벌 모션 카메라' 인터페이스도 눈에 띈다.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LG 윙은 같은 날 사전 예약에 돌입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FE'와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국내 출시가 유력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와 격돌이 예정돼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LG 윙은 경쟁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탓에 판매량을 보장하긴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초기 흥행에 성공해 입소문을 타는데 성공한다면 구매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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