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주식재산 희비…김범수 '웃고' 서경배 '울고'

입력 2020-10-06 11:43   수정 2020-10-06 11: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대기업 총수 주식재산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매번 상위권에 올랐던 그룹 총수의 이름이 뒤로 밀리고 정보기술(IT)·게임 등 비대면 산업 대표들이 상위권을 차지해 업종별 희비가 갈렸다.

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그룹) 중 총수가 있는 50대 그룹 총수·회장의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52명 중 39명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공식 총수에서 물러난 이건희 삼성 회장과, 공식 총수는 아니지만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포함했다.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39인의 주식 평가액은 올해 초(1월2일) 57조6150억원에서 3분기 말(9월29일) 63조1913억원으로, 총 5조5763억원(9.7%)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39명 중 17명의 주식평가액은 늘었고, 나머지 22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올해 초 1조9067억원에서 3분기 말 4조5564억원으로 총 2조6497억원(139%)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2조279억원(2조7015억원→4조7295억원) 늘어 두번째로 컸고,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1조5692억원(1조8718억원→3조4410억원) 늘어 3위였다.

반대로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4조9975억원에서 3조2006억원으로 총 1조7천969억원이 줄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국CXO연구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두 주식 종목의 가치가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주식재산은 7712억원(3조3482억원→2조5770억원) 줄어 감소폭이 두번째로 컸고,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5586억원(1조1623억원→6036억원) 줄었다.

이명희 회장의 주식평가액 감소는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한 것이 반영된 결과이다.

3분기 말 기준 주식 평가액 1위는 17조6117억원을 보유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올 초 평가액보다 2316억원 늘었다. 2위는 7조1298억원을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고, 3위는 4조7295억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이번 조사는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보통주 주식을 기준으로 했고, 보유 주식과 종가는 각각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에 근거했다고 한국CXO연구소는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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