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노벨화학상' 나올까…유력 후보 현택환 교수 누구?

입력 2020-10-07 08:32   수정 2020-10-07 08:50


오늘(한국시간 7일 오후 6시45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대 석좌교수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인 현택환 교수가 과학분야에서 첫 한국인 수상자의 영광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매년 노벨상 각 부문 수상자를 예측하는 정보분석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후보 명단에 국내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현택환 교수를 포함했다.

현택환 교수는 모운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크리스토퍼 머레이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와 함께 물리학, 생물학, 의학 시스템 등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나노결정(Nano Crystals) 합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택환 교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으로 원하는 크기의 균일한 나노입자를 만들어낼 방법을 고안해냈다. 기존 방식으로 나노물질을 합성하면, 입자의 크기가 저마다 다르게 생산돼 필요한 크기의 입자만 골라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현택환 교수는 다양한 시도 끝에 실온에서 서서히 가열하는 '승온법'으로 균일한 나노입자 합성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2001년 미국화학회지(JACS)에 게재됐으며 현재까지 1660회 인용됐다.

현택환 교수는 승온법의 산업적 응용을 위한 원천기술도 개발했다. 균일한 나노입자의 대량 합성 방법을 개발해 2004년 12월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3000회 인용)'에 발표했다. 승온법은 현재 전 세계 실험실뿐만 아니라 화학 공장에서도 표준 나노입자 합성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삼성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개발의 토대가 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IBS)에 합류해 나노입자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주요 학술지에 우수한 연구성과들을 잇따라 발표하며 국제 과학계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편 노벨상은 지난 5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순으로 수상자를 발표한다. 매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던 노벨상 시상식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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