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

입력 2020-10-07 10:42   수정 2020-11-06 00:31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봤다. 다만 높은 부채수준은 위험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신용등급 AA-는 상위 네번째 등급이다.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완만한 성장에 따른 중기 도전과제 하에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 재정 여력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경제성장과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한국은 효과적인 코로나19 정책대응을 통해 주요 선진국 및 유사 등급(AA) 국가와 비교했을 때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한 바 있다. AA등급의 전망치 중간값은 -7.1%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높다는 점과 한반도 긴장 상황은 등급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고령화로 인한 지출 압력을 감안할 때 높은 부채수준은 재정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정부 투자지출의 생산성 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가계부채 상환능력과 은행 건전성은 현재 양호하지만 가계부채 규모의 증가로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서 확장 재정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4월 총선거에서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전략 수립이 쉬워졌다"며 "대통령 재임 기간 마지막 2년 동안 재정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치는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피치는 "지난 6개월 동안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답보상태"라고 지적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신용등급을 제약하고, 남북관계의 개선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었다는 평가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로 국가신용등급·전망은 사상 최다 수준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측은 "이번 피치의 평가는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무디스, S&P,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 3개사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조정 사례는 107개국, 총 211건에 이른다.

정부는 "앞으로도 컨퍼런스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해 신용평가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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