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틀 바꾸는 마이데이터…ME2B 시대 연다"

입력 2020-10-07 17:18   수정 2020-10-08 02:19


“마이데이터 사업을 계기로 금융의 틀은 완전히 바뀔 겁니다. B2C를 넘어 각 개인과 회사가 직접 연결되는 ME2B산업으로 변할 것입니다.” (조재박 삼정KPMG 디지털본부 전무)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경 핀테크 콘퍼런스 2020’에선 핀테크(금융기술) 발전을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의 주제는 ‘데이터 경제의 시작, 마이데이터’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행사를 진행했다.
“모든 금융권 데이터 개방해야”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올해 핀테크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마이데이터 사업의 현황 분석과 함께 다양한 전략이 제시됐다. 조재박 전무는 “데이터 생태계와 네트워크를 융합해 고객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미래 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금융사는 다른 업종과의 대환 상품 개발 등 혁신성을 추구해야 하고, 핀테크 기업은 보안 역량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그룹 상무는 “은행이 기득권을 버리고 모든 데이터를 개방해야 한다”며 “다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각 분야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은 카카오의 마이데이터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이 부사장은 “융합, 개인화, 연결로 요약되는 ‘3C(combine, customize, connect)’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각 개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몇 년 뒤에 필요한 상품까지 알아내 미리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날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성호 금융위 상임위원은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 시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 건전한 경쟁 기반 강화 등의 고려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AI와 블록체인이 미래 금융 이끈다”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인공지능(AI) 과 블록체인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AI투자자문 플랫폼 ‘네오’를 운영하는 신한AI의 배진수 대표는 “앞으로 금융시장은 누가 더 AI를 잘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AIA생명 본부장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플랫폼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원활한 직거래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보안성이 높은 새로운 공유경제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전망에 대한 분석도 제시됐다. 자산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트의 김영빈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는 비이성적인 감정을 배제한 채 투자 경험을 반복적으로 학습시켜 개별 종목과 최적의 투자 비중을 산출한다”며 “한국은 정부가 앞장서서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정소람/송영찬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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