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경고…"추가 부양 없으면 다시 침체 빠질 것"

입력 2020-10-07 17:33   수정 2020-11-06 00:31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6일(현지시간) 추가 부양책이 없으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아직 갈 길이 멀다” “가계와 기업에 불필요한 어려움을 준다” 등 강한 어조로 추가 부양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전국실물경제협회 강연에서 지난 3월 의회를 통과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부양책이 없었다면 더 극심한 불황이 닥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결합에 힘입어 노동시장이 굳건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미국에선 3, 4월 2200만 명가량이 실직했으며 이후 경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절반가량은 일자리를 잃은 상태다.

파월 의장은 미 경제가 아직도 위험에 직면한 상태이며 추가 지원책이 없으면 경기가 추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도한 부양책이 초래할 위험은 훨씬 작다”며 “실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정책을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헛되이 낭비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상당수가 대규모 추가 부양책에 거부감을 가진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너무 적은 지원은 미약한 경기 회복으로 이어져 미국 가정과 기업들에 불필요한 경제적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오히려 불충분한 부양책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5, 6월의 뚜렷한 경기 반등세가 최근 희미해졌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회복 속도가 늦어지면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함께 지속되면 경제가 더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날 강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 협상 중단을 선언하기 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중단 방침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날 오후 7시께 트위터에 ‘파월 의장이 의회에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하며 과도한 부양책의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는 뉴스 속보를 올리며 “맞다”는 의견을 달았다. 이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이 부양책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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