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엄지 척'한 리제네론, 美 FDA 긴급승인 신청

입력 2020-10-08 23:53   수정 2020-10-08 23: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를 치유한 놀라운 약"이라고 극찬한 새 항체 치료제가 미 규제 당국의 문을 두드렸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은 개발 중인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해달라고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리제네론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긴급사용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정부가 미국인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REGN-COV2는 2개의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리고 난 후 직접 복용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쏟아졌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초기였던 지난 2일 아직 임상시험 단계인 이 치료제 8g을 투여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치료제를 복용하고 난 후 믿을 수가 없었다. 즉시 상태가 좋아졌다"며 "(병원에) 들어갔고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꼈다. 24시간이 지나자 상태가 아주 좋다고 느꼈다. 병원에서 나가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모두가 여러분의 대통령과 같은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내가 상태가 완벽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내가 (코로나19)에 걸린 건 신의 축복이었다고 본다"고까지 했다.자신이 감염돼 리제네론의 치료제를 썼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제네론의 치료제를 '치료법'이라고 부르면서 자신이 해당 치료제의 처방을 제안한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다만 이 치료제가 FDA 승인을 얻더라도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미국인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제네론은 "환자 5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의 REGN-COV2가 있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총 30만명에게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리제네론은 대형 제약사 로슈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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