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마켓+] 구관이 명관…코로나 위기 이겨낸 SM의 어닝서프라이즈

입력 2020-10-11 08:30   수정 2020-10-11 09:11



코로나19로 세계 경제, 특히 공연이 전면 중단된 엔터계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익을 거두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스엠이 공개한 올해 2분기 매출은 1359억 원, 영업이익은 132억 원이다. 같은 기간 에스엠과 함께 국내 3대 기획사로 불리는 JYP엔터테인트가 매출 341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 YG엔터테인먼트가 매출 552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과다. H.O.T를 시작으로 국내 아이돌 산업을 이끌고 수년째 엔터사 매출 1위를 유지하는 에스엠에 "구관이 명관"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는 코로나19로 모든 해외 투어가 전면 중단된 첫 시기였다. 엔터테인먼트사에서 가장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월드투어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게 된 것. 에스엠 역시 동방신기, NCT,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등의 해외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에스엠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콘서트는 못가도 음반은 산다
에스엠 2분기 실적은 소속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이 1등 공신으로 이끌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엑소의 백현이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서태지 이후 20년 만에 그룹과 솔로 모두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NCT127과 NCT DREAM까지 활약하면서 에스엠은 2분기에만 270만 장의 앨범을 팔아 치웠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 성적이다. 지난 7월까지 누적 음반 판매량은 455만 장. 이는 지난해 연간 음반 판매량에 준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업계에선 에스엠이 올해에만 67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원 매출과 유튜브 매출도 전년도 동기 대비 43% 성장한 192억 원을 기록하였고, 유튜브 매출 역시 54% 성장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큰 적자를 내던 디어유가 올해 2월 아티스트와 프라이빗한 느낌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버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2분기에만 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면 안 되면 비대면으로…'비욘드라이브'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네이버를 통해 선보이는 유료 온라인 공연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는 코로나19 시기 공연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을 받는다. 온라인 공연은 '공짜'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음악과 퍼포먼스, 인터랙티브 소통을 이뤄내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선보인 것.

첫 주자 슈퍼엠(SuperM)부터 시청자 7만5000명을 불러 모으며 '대박'을 터트렸고, 1회 매출만 25억 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콘서트의 3분의 1 정도인 3만3000원으로 책정된 금액으로 더 많은 관객을 유치하며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는 평이다. 이후 비욘드 라이브에 동참한 NCT DREAM, NCT 127,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언택트 공연'을 선보였다.

에스엠 소속 가수 뿐 아니라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트와이스도 비욘드 라이브로 비대면 콘서트를 진행했다. 트와이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의 공연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BC 뉴스는 비욘드 라이브에 대해 "K팝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최첨단 기술과 실시간 소통 라이브 콘서트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고 분석했다.
슈퍼엠에 NCT 2020까지…앞으로가 시작

샤이니 태민, 엑소 카이와 백현, NCT 태용, 마크, 루카스, 텐 등 드림팀이 뭉친 슈퍼엠이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슈퍼 원'(Super One)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2위를 차지했고, NCT 127, NCT DREAM, WayV 등이 뭉친 완전체 NCT 2020이 오는 12일 앨범을 발표한다. NCT는 무한확장, 무한변주라는 세계관으로 팬덤을 가파르게 확장하고 있다. NCT 127은 올해에만 83만 장의 앨범을 팔았다. NCT DREAM 역시 67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NCT 2020은 이들을 모두 모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론칭하는 신인 걸그룹과 엑소 카이의 솔로 앨범 등도 줄줄이 공개되는 등 확정된 라인업만으로도 기대감을 주고 있다.

에스엠은 지난 또 8월 네이버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에스엠은 글로벌 팬클럽 서비스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때문에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엔터 3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에스엠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1346억 원으로 2분기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90억 원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각각 329억 원, 83억 원, YG엔터테인머트가 599억 원, 34억 원이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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