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날, 이재용은 유럽 출장

입력 2020-10-08 17:20   수정 2020-10-09 00:4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해외 현장경영을 재개했다. 행선지는 유럽이다. 네덜란드로 출국해 삼성전자 유럽 거점과 협력 업체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이 부회장의 해외 현장경영은 중국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지난 5월 18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유럽은 이 부회장의 단골 출장지 중 하나다. 2018년 3월 국정 농단사건으로 영어의 몸이 됐다가 경영에 복귀한 뒤 처음 찾은 지역도 유럽이었다. 이 부회장은 2018년에만 세 차례 유럽을 방문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이번 출장의 첫 방문지가 네덜란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네덜란드엔 삼성전자 등에 EUV(극자외선) 노광기를 독점 공급하는 장비업체 ASML이 있다. 이 회사 경영진을 비롯한 현지 업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삼성전자의 거점 사업장들은 영국에 몰려 있다. 런던에 연구개발(R&D)센터와 디자인센터, 인공지능(AI)센터 등이 포진해 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런던에 들러 AI 미래 전략 등을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 부회장은 출국 전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방문해 위원들과 1시간가량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5월 기자회견에서 무노조 원칙 폐기를 선언했다.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고 시민사회 등 외부의 조언을 경청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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