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싼타페 판매량은 4520대로 같은 기간 쏘렌토(9151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싼타페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27.4%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42.1%나 줄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량은 4만3100대다. 이런 추세라면 현대차가 연간 목표로 삼은 6만5000대 판매 달성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싼타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평균 1만 대가량 팔렸지만 올해 SUV 판매순위에서 4위까지 떨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말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싼타페’를 출시했다.
반면 기아차 쏘렌토는 3월 신형 모델인 ‘4세대 쏘렌토’가 출시된 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쏘렌토 판매는 5만225대로 싼타페(8만6198대)에 밀렸다. 하지만 올해는 3월 신형 모델을 출시한 이후 매월 9000대가량 판매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량은 6만2621대로, 싼타페(4만3100대)보다 약 2만 대 많다.
싼타페보다 늦게 출시된 기아차의 ‘신형 카니발’도 싼타페를 압박하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카니발은 지난달 1만130대가 판매됐다. 월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며 199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2018년 말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싼타페 판매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5만2290대를 판매하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 시기 싼타페 판매는 전년 대비 15% 정도 감소했다. 지난달 팰리세이드 판매는 5069대로 싼타페보다 549대 많았다. 올해 누적판매량도 4만6602대로 싼타페를 앞섰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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