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작용…"심장까지 망가뜨린다"

입력 2020-10-10 11:22   수정 2020-10-10 11: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 10명 중 6명 가까이 '심장 질환'을 앓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다.

계명대 의대 김형섭 교수팀은 지난 2월과 3월 코로나19 입원 환자 38명을 분석한 결과, 57.9%인 22명이 심장 관련 비정상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근장애, 심부전, 심박수 이상 가운데 한 가지라도 나타날 경우 '심장 손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고령층과 남성, 고혈압 이력이 있을수록 심상 손상 가능성이 높았다.

또 심장 손상을 겪은 환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높은 사망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 손상 환자 22명 중 6명이 숨져 사망률이 27.3%에 달한 반면, 심장 건강을 유지한 환자 16명 중에서는 6.3%인 1명만 사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심장 손상에는 여러 가지 기전이 있다.

우선 체내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2'(ACE2) 단백질 매개 직접 손상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은 바이러스 수용체로 알려진 ACE2에 바이러스 돌기가 결합하면서 이뤄지는데, 심장에서 과발현된 ACE2가 주변 기관을 망가뜨린다는 설명이다.

또 "산화성 스트레스, 세포 내 산 과다증, 저산소증에 의한 미토콘드리아 손상 등은 심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저산소증에 의한 심근 장애 가능성을 두 번째로 들었다.

이 밖에도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혈관 경련성 수축, 사이토카인 폭풍이 유발한 심근 손상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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