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살려줄 마음이 없다고"…'경우의 수' 옹성우, 매혹적 미소의 설렘 엔딩

입력 2020-10-10 11:29   수정 2020-10-10 11:31

경우의 수 (사진=방송캡처)


미워할 수 없는 옹성우의 매력이 금요일 저녁을 빛냈다.

지난 9일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서 ‘이수’역을 맡은 옹성우는 능청스러운 츤데레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경우연(신예은)이 떠나고 제주도에 홀로 남아 공허함을 느끼던 수는 어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에 서울로 향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은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했고 유라부와의 통화에서 서울은 심심해서 싫다는 말로 자신의 고질적인 외로움을 포장했다. 이를 알아챈 유라부가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자 수는 뭉클해 하다가도 이내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외로움을 곁에 두는 게 습관이 된 수에겐 항상 우연이 있었다. 서울에서 우연과 조우하게 된 수는 제주도에서 키스한 이유를 물었고 우연은 대답 대신 입맞춤을 사과했다. 이에 수는 “앞으로 나 계속 보면서 벌받아. 거절은 거절이야”라며 여유롭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수는 거절했던 서울 테마 사진집 진행을 위해 온준수(김동준)를 만났다. 생각이 바뀐 이유를 묻자 춥거나 치열하지 않은 서울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수에게선 묘한 감정의 변화가 느껴졌다.

수는 집필을 함께하게 된 캘리그라피스트가 우연임을 알고 그의 집 앞에 찾아갔다. 숱한 고백 끝에 수를 피하는 우연과 달리 수는 평소처럼 인사를 건넸다. 그런 수가 이기적이라며 우연이 화를 내자 “그럼 좋아하지도 않는데 나 좋다면 사귀자, 그러자 그래?”라는 모진 말을 뱉었다. 우연의 다신 보지 말자는 경고에도 수는 “아니, 다시 볼 거야. 내가 널 계속 보기로 마음먹었거든”이라며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이수의 마법’이 무엇인지 각인시켰다.

뒤늦게 사진집을 같이 작업할 포토그래퍼가 이수란 걸 알고 도망치던 우연은 따라 나온 수를 똑바로 보며 “나 너 싫어”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하지만 이를 믿지 않는 수는 “네가 날 싫어할 리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이 반응에 우연은 술에 취해 수를 만난 밤 실수했음을 직감했다. 자신을 밀어내는 우연에게 수는 “나는 너를 살려줄 마음이 없다고”라고 매혹적으로 미소 지어 우연의 마음에 혼란을 일으켰다.

이날의 에필로그에선 상혁의 가게를 찾은 수가 SNS를 통해 만취한 우연의 사진을 보고 가만히 자리를 떴던 상황의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수는 취한 우연이 걱정돼 사진 속 장소로 곧장 달려갔고 우연을 뒤따라오는 준수를 변태로 착각해 우연의 손을 잡고 도망쳤다. 늦은 시간 위험한 상황에 놓인 우연을 걱정한 수는 자신과 투닥이다 잠든 우연을 업고 집에 데려줬다. 이 가운데 우연과 티격태격하면서도 투정 부리는 우연이 귀엽다는 듯 피식 웃음 짓는 수의 츤데레 매력은 시청자들의 두근거림을 자아냈다.

옹성우는 10년의 짝사랑이 만들어내는 수와 우연 사이의 미묘한 설렘과 관계의 변화를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다. 마주치지 말자는 우연의 앞에 계속 나타나 태연하게 인사를 건네고 친구로 지내자는 수의 태도는 둘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더욱 애태우며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옹성우는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우연을 놀리면서 얄밉게 굴다가도 거부할 수 없는 다정함으로 심쿵을 전했다. 자기애 가득 당당한 눈빛 사이에도 우연을 바라볼 때면 자연스럽게 장착되는 옹성우의 애정 담은 시선은 이수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진중함이 담긴 옹성우의 목소리는 자존감 높은 이수의 대사를 만나 자꾸만 빠져드는 캐릭터를 빚어가고 있는 중이다.

한편 ‘경우의 수’는 오늘 밤 11시 4회가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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