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김상호, 주원 위한 희생, 보는 이들의 가슴 울렸다

입력 2020-10-11 09:26   수정 2020-10-11 09:27

김상호(사진=방송화면캡쳐)

배우 김상호가 SBS드라마 ‘앨리스’에서 주원을 지키려다 총에 맞아 희생하며 가슴 저린 부성애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배우 김상호는 SBS ‘앨리스’에서 형사이자 주인공 박진겸(주원 분)이 아버지같이 믿고 따르는 존재인 ‘고형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10일 방송된 SBS ‘앨리스’ 12회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선생의 정체가 드러난 가운데, 박진겸을 헤치라는 선생의 명을 거역하고 선생을 잡으러 간 고형석은 도리어 박진겸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을 쫓아온 윤태이(김희선 분)에게 시간의 문을 닫는 방법을 알린 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박진겸을 구하러 돌아섰다.

고형석이 자신을 구하러 오고 있다는 것을 안 박진겸은 위험하다며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소리 질렀으나 고형석은 망설임 없이 박진겸을 구하러 한달음에 달려왔고, 수갑을 풀어주려다 석오원(최원영)이 쏜 총에 맞았다.

고형석은 숨을 거두기 전 눈물을 흘리는 박진겸에게 “사내자식이 울긴. 사내 되려면 멀었어”라며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여기 와서 너도 만나고 집사람도 다시 만나 행복했다”며 마음을 전했고, 박진겸은 이에 “저도요. 저도 행복했어요. 아버지”라며 자신을 친아들처럼 보살펴준 고형석에게 흘러넘치는 진심을 전했다. 이에 고형석은 자신을 아버지라 부른 박진겸을 향해 미소를 짓고 끝내 숨을 거뒀다.

무감정증 판정을 받은 박진겸이 감정을 느끼며 사람다운 삶을 살도록 곁에서 도운 고형석이라는 인물과 끝까지 박진겸을 지키기 위한 그의 희생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고형석이 과거에 온 뒤로 선생의 명을 거역한 적이 이번 한 번이 아님이 드러나며 그동안 의심을 불러일으켰던 그의 모든 등장들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었다. 그는 과거에 박선영(김희선 분)을 찾아가 선생이 당신을 노리고 있으니 조심할 것을 당부, 또한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위험을 알리고 떠났었던 것.

이렇듯 그동안 모호하게 정체를 숨겨오며 미묘한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극을 쫄깃하게 만들어준 김상호의 열연에는 찬사가, 그의 죽음에는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간의 문을 닫으려는 자와 그것을 막는 자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앨리스’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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