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유연근무…일하는 방식 '딥체인지'…SK텔레콤, 대기업 최초 비대면으로 공채

입력 2020-10-11 16:16   수정 2020-10-11 16: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경영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나 SK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적극 도입하고, 화상면접을 통한 ‘비대면 채용’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월 화상회의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각 관계사가 위기 돌파를 위한 생존조건을 확보하고 근무형태 변화의 경험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한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당시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재택근무로 생활 패턴에 큰 변화가 생긴 ‘워킹맘’을 예로 들며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인 워크 시스템(work system)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주)는 지난 4월부터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했다. 스마트워크는 안전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고려해 유연한 시간제를 원칙으로 전체 구성원이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가 근무시간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이노베이션도 재택근무 종료와 함께 플렉시블 타임, 화상통화 등 비대면 방식을 적극 활용한 보고 및 회의를 권장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상시 디지털 워크’를 도입했다. 조직과 지역에 따라 자율적으로 근무 형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일부 부서에 ‘1+3 근무제’를 실험 중이다. 1+3은 1주일은 사무실에서 집중근무를 하고 3주는 재택을 하도록 하는 근무제도다. SK텔레콤은 ‘상시 디지털 워크’를 도입했다. 조직과 지역에 따라 자율적으로 근무 형태를 운영하고 있다.

채용 방식도 과거와 다르게 바꿨다. SK텔레콤은 비대면 시대 새로운 면접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 인재경영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대기업 신입사원 정기 채용 최초로 비대면 그룹 소통 방식인 ‘인:택트(Interactive Untact)’ 면접을 실시했다.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해 다자간 상호 의견을 주고받는 그룹면접 방식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면접자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했다. 면접에 필요한 태블릿PC와 태블릿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지원해 데이터 환경에 따라 끊김 등이 발생할 우려를 사전에 차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부터 화상면접을 도입했다. 오프라인 면접을 대체했다. 지원자들은 자택 등에서 노트북, 데스크톱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 면접관의 질문에 답했다. 면접자 간 불필요한 접촉 최소화 등의 효과를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채용 업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구직자들의 각종 질문에 자동으로 답해주는 ‘챗봇(Chat Bot)’을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다. 이번 화상면접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챗봇 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

이 챗봇은 구직자와의 앞선 대화 맥락을 파악해 이후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한다. 예컨대 구직자가 “현재 진행 중인 경력채용공고는 어떤 것이 있나요”하고 물은 뒤 “면접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라고 질문하면, 해당 채용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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