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택배 메가 허브터미널·무인 편의점…코로나 시대 '비대면 서비스' 역량 집중

입력 2020-10-11 16:13   수정 2020-10-11 16:15


롯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사회·경제·문화적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이에 따른 변화와 혁신을 발 빠르게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 그룹사 대표와 기획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과 후》라는 제목의 사내용 도서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당시 이런 변화상을 정리한 도서가 전무한 상황에서 기업이 자체 제작, 배포한 사례로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
코로나19 이후 일하는 방식부터 바뀌고 있다. 롯데지주는 올해 5월 25일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에 폭넓게 확산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 등 근무 환경의 변화를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트렌드로 인식하고,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2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코로나19 확산과 사무실 셧다운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5월부터 시행한 재택근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한 것이다. 대기업 가운데서 선제 시행에 나섰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는 직원들이 새로운 근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면세점,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들도 각 사 특성에 맞춰 주 1회 정도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롯데의 변화는 사회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신 회장은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며 “업종별, 업무별로 새로운 근무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지주 임직원들과 마찬가지로 매주 1회 정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언택트 비즈니스로 진화
비즈니스 모델도 ‘위드(with) 코로나19’에 발맞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롯데는 신속하고 편리한 택배 서비스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충북 진천군 초평 은암산업단지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8만4000㎡, 지상 3층 규모의 택배 메가허브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택배 터미널을 구축해 택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택배 터미널이 완공되면 하루 150만 상자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최첨단 창고 시설에서 택배 터미널로 원스톱으로 연계되는 최적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롯데 전자상거래(e커머스)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7월 1일 서울 중구에 ‘시그니처 DDR점’을 열었다. 보안 걱정 없이 안전하게 무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매장이다. 롯데정보통신, 롯데알미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 계열사의 정보기술(IT) 역량과 신기술이 집약돼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10일 인공지능(AI) 기반 기상 예측 시스템 도입을 위해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같은달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패션 소품을 가상으로 착용해 볼 수 있는 체험 서비스 ‘리얼 피팅’도 선보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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