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석유에서 화학'으로 보폭 넓힌다

입력 2020-10-11 16:07   수정 2020-10-11 16:09


세계적으로 에너지·화학산업의 경영 환경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총 5조원을 투자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를 완료한 데 이어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연이은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 건설을 통해 에쓰오일은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 혁신적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RUC&ODC를 안정적으로 가동함으로써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을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추고,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비중은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다.

에쓰오일은 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작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에쓰오일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SC&D)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 기술 도입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보폭을 넓히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에쓰오일의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협약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 등을 바탕으로 에쓰오일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에쓰오일은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공정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경험을 활용해 사우디아람코의 신기술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써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수소경제 확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버스, 트럭의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서울 시내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을 위한 입지 선정과 경제성 검토 등 수소 경제 생태계 조성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유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계약시스템을 구축했고, 주유소의 카카오페이 결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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