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컬처·물류 '혁신 3각 편대'…CJ그룹 글로벌시장 '승부수'

입력 2020-10-11 16:10   수정 2020-10-11 16: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경제에 그늘이 짙다. CJ그룹은 주요 사업 부문에서 혁신 성장을 발판 삼아 위기를 극복하고,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미래 성장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CJ는 국내에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사업과 재무구조 개혁을 통한 미래 재원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장기 불황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한편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美서 기초 체력 키운 슈완스 ‘빅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약 3조원 규모의 슈완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글로벌 식품 사업을 강화하는 신호탄이었다. 슈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걸친 식품 생산·유통 인프라 및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게 됐다. ‘K푸드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면서 올 상반기 CJ제일제당의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은 약 2조8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가공식품 매출의 글로벌 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를 넘어섰다.

슈완스 인수로 생산 기지와 유통 채널 경쟁력이 대폭 강화됐다.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 채널 3만여 개 점포에 ‘비비고’ 브랜드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만두와 면 중심의 판매 품목도 피자, 파이, 애피타이저 등으로 확대했다. 한식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전략적 투자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CJ푸드 베트남의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은 약 30%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했다. 현지 식품 업체 세 곳을 인수하고, 최첨단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사업을 확장한 결과다. 중국에서는 비비고 만두 생산을 위해 2017년 광저우 공장을 세 배 증설했다.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가정간편식 경쟁력으로 식문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햇반(컵반), 비비고, 고메 등 국내 최초·최고의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국내 식문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K컬처 역사 써 나가는 CJ ENM
CJ ENM은 지난 25년간 축적한 제작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성장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콘텐츠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달아 맺었다.

지난 2월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인기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미국판 TV 시리즈 제작에도 나선다. 완성된 콘텐츠 판매나 포맷 판매 계약에서 벗어나 미국 유력 제작사와 공동으로 기획·제작에 나선 것은 국내 드라마업계에서 처음이다.
글로벌 물류회사 된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전 세계 40개국, 154개 도시에 진출해 탄탄한 글로벌 물류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0여 건의 인수합병, 합작법인 설립 등 공격적으로 사업 역량을 키웠다.

올해는 해외법인과 현지 인수 회사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월 초 미국법인과 2018년 인수한 미국 DSC로지스틱스를 통합했다. 북미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물류 네트워크와 임직원 4200명, 축구장 400여 개 규모(약 280만㎡)의 물류센터를 갖춘 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를 출범시켰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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