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북한 열병식과 관련해 "이 정권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물"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이 얼마나 뚱딴지같고 엉뚱한지 모르겠다"며 "핵무기나 핵 운반 수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 종전선언을 언급하며 북한을 가볍게 보는 것은 너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에 김정은이 '핵 전략무기'로 화답했다"며 "북한에 우리 정부는 또 다시 뒤통수를 맞았다"고 언급다.
또 서해상 피격 공무원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은 단 한마디 직접 사과 없이 총살 책임자를 원수로 승격시키고 기습적으로 신형 전략무기 퍼레이드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의 핵 무력이 고도화, 현대화된 것이 증명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추진하려는 종전선언 후 비핵화 추진안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핵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줬다"며 "이번 열병식은 북한의 '우리민족끼리'와 '한미 동맹' 사이에 어느 쪽을 선택할지 우리 정부를 더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열병식을 국내 방송이 중계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적국의 전쟁 능력 과시용 군사 퍼레이드를 기다렸다는 듯 대대적으로 중계방송하다니 제정신인가"라고 했고, 배현진 의원도 "김정은 열병식 연설을 녹화한 조선중앙TV를 통째로 중계하는 뜨악한 장면을 보고 있는 제 눈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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