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레어드, 2744일만에 우승

입력 2020-10-12 17:40   수정 2021-01-10 00:02

마틴 레어드(38·스코틀랜드·사진)가 2744일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초청 선수’ 신화를 썼다.

레어드는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멀린(파71·7243야드)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그는 마지막 날 나란히 5타씩 줄이며 추격해온 오스틴 쿡(29), 매슈 울프(21·이상 미국)와 ‘3자 연장전’에 들어갔다. 2004년 데뷔한 레어드가 이 대회에서 겪는 세 번째 연장전. 레어드는 이곳에서 2009년 PGA투어 첫 승을 달성했지만, 다음해는 PGA투어 최초로 ‘끝내기 홀인원’을 허용하며 패배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올해도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1타 차로 쫓기던 17번홀(파3)에서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티샷 생크’를 간신히 파로 막았고, 18번홀(파4)에선 어프로치 뒤땅을 쳐 보기를 적어냈다.

베테랑 레어드는 노련했다. 18번홀(파4)을 모두 파로 비긴 세 선수는 17번홀(파3) 들어 연장 2차전을 준비했다. 레어드는 티잉 에어리어에서 셋업을 마친 뒤 10초간 움직이지 않았다. 10년 전 연장 혈투 끝에 조너선 버드(42·미국)에게 홀인원을 내주고 패배한 기억이 또 떠오른 듯했다.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레어드는 “우승을 다시 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어느 때보다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5)가 오랜만에 톱10에 진입했다. 18언더파 공동 8위다. 임성재(22)가 17언더파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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