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 수출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추석 연휴가 길었던 영향이 컸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9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대비 28.8%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은 지난 3월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7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다시 수출 증가세가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10월 초엔 추석 연휴 때문에 일시적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기간의 조업일수는 6.5일로 4.5일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2일 적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은 20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8% 가량 증가했다.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누계 수출액은 380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9.2% 줄었다.
이달 1~10일까지 수출액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11.2 %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16.5%)와 승용차(-36%), 석유제품(-58.4%) 등은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9% 줄어든 것을 비롯해 미국(-33.5%), 유럽연합(-27.2%), 일본(-36.8%), 중동(-53.7%) 등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1~10일 전체 수입액은 111억달러로 1년 전보다 19.5% 줄었다. 이 기간 중 수출 감소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17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누계 기준 무역수지는 258억3300만달러 흑자를 보이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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