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팔아라…4% 추가 하락" 골드만삭스

입력 2020-10-12 15:59   수정 2020-10-12 16:12


"달러화가 2018년 기록했던 최근 몇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이 진전을 보임에 따라 꾸준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자크 팬들 등 전략가들은 지난 10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달러는 약세 위험으로 치우쳐 있다. 우리는 달러가 강세를 보일 확률, 즉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고 백신 개발이 지연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 대선에서의 '블루웨이브'(민주당의 압승)와 백신 개발 일정에서 나올 긍정적 뉴스들은 ICE 달러인덱스(DXY)와 무역 가중치 달러인덱스를 2018년 최저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ICE 달러인덱스는 올해 약 3% 가량 떨어져 이날 9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해 전례없는 수준의 재정부양책과 미 중앙은행(Fed)의 제로금리에 반응한 결과다. ICE 달러인덱스는 지난 2018년에는 최저 89까지 떨어졌었다. 이 수준까지 하락하려면 앞으로 4% 정도 추가로 가치가 내려가야한다.

최근 UBS자산운용, 인베스코 등 월가의 증권사들은 11월3일 대선이 3주도 남지않은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여론조사 우위를 확대하자 달러 약세를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이 기대된다는 예상에서다. 이같은 분석에 골드만삭스도 가세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멕시코 페소, 남아프리카 랜드화, 인도 루피로 구성된 변동성 가중 바스켓에 비해 미 달러화를 매도할 것을 추천했다. 또 달러화에 대해 유로, 캐나다 및 호주 달러를 매수할 것을 제안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 없이 중국 국채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위안화를 보유할 것도 추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현재 대선 여론조사에서의 벌어진 격차는 이번 대선에서 승부가 지연될 위험을 줄이며, 단기적으로 백신 개발에 돌파구가 나타날 전망은 위험자산에 대한 안전장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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