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30개미도 '테슬라 사랑'…서학개미처럼 가장 많이 샀다

입력 2020-10-12 17:24   수정 2020-10-13 00:56

미국 밀레니얼 투자자들이 3분기 말 보유한 상위 100개 종목이 처음 공개됐다. 이들은 지난 3분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관리 업체인 에이펙스클리어링은 밀레니얼 세대(평균 나이 31.9세)의 계좌 156만3844개를 분석해 3분기 말 보유 상위 100개 종목을 발표했다. 그 결과 테슬라가 3위(2분기 말)에서 1위로 올라섰다. 보유 비중도 2분기 9.5%에서 18.1%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2~5위는 애플(보유 비중 13.5%) 아마존(8.7%) 마이크로소프트(3.7%) 페이스북(2.6%)이었다. 6~10위는 엔비디아(2.3%) 디즈니(2.0%) AMD(2.0%) 넷플릭스(1.8%) 보잉(1.7%)으로 집계됐다.

톱100 목록에서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 관련주가 많이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는 순위가 2분기 47위에서 3분기 12위로 35계단 뛰었다. 보유 비중은 1.5%로 대형주인 AT&T(1.2%) 델타항공(1.0%) 쇼피파이(1.0%)보다 많았다.

또 20위권에 전기차업체와 합병할 예정인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가 두 개나 등장했다. 스파르탄에너지어퀴지션의 순위는 2분기 말 100위 밖에서 3분기 말엔 24위로 높아졌다. 스파르탄에너지어퀴지션은 최근 프리미엄 전기차업체 피스커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27위를 기록한 토토이스어퀴지션은 전기트럭업체 하일리온과 합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밀레니얼 투자자는 코로나19 관련주에도 투자했다.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모더나(38위) 존슨앤드존슨(41위) 화이자(59위) 등이 목록에 있었다. 또 화상회의 앱 줌(21위), 스포츠 베팅회사 드래프트킹스(46위), 펠로톤(53위), 전자서명업체 도큐사인(51위) 등 재택근무 수혜주의 순위가 일제히 상승했다. 에이펙스클리어링은 “밀레니얼은 코로나19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수혜주에 꽂히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톱3의 보유 비중이 대폭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테슬라, 애플, 아마존의 비중은 2분기 29.9%에서 3분기 40.3%로 늘었다. 에이펙스클리어링은 “테슬라와 애플이 액면분할하면서 밀레니얼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밀레니얼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2분기 2300달러에서 3분기 2700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밀레니얼들이 아직도 증시를 낙관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빌 카푸지 에이펙스클리어링 최고경영자(CEO)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밀레니얼 세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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