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 임원 "나스닥 고래? 돌고래도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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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13 11:39   수정 2020-10-13 11:57

소프트뱅크그룹 임원 "나스닥 고래? 돌고래도 못된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주요 임원이 “(우리 회사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돌고래도 못 된다”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미 나스닥시장 주식 및 옵션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나스닥 상승을 주도한 이른바 ‘나스닥 고래’(나스닥의 큰손)라는 평가에 대한 반응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를 이끄는 라지브 미스라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몇 주에 걸쳐 100억달러 정도를 투자했다 해서 어떻게 나스닥을 움직이겠는가”라며 “나스닥 고래는커녕 돌고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뱅크그룹의 나스닥 상장주식 투자에 대해 “중국 알리바바에 편중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은 나스닥에 상장한 기술기업들 주식과 콜옵션을 대량 매수했고, 당시 나스닥 랠리의 배후로 지목됐다. 최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의 보회사 알파벳, 넷플릭스 콜옵션을 1억8000만달러어치 사들인 세력이 등장하기도 했다.

미스라 대표는 월스트리트에서 백지수표 회사로 불리는 스팩(SPAC)을 2주일 안에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스팩은 상장한 이후 비상장사와 합병, 우회상장 통로 역할을 한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만 스팩 140여곳이 상장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준비하는 스팩의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한편 회사 자체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스팩이 우량한 비상장사와 합리적 가격 수준에서 합병하면 스팩 초기 투자자들은 큰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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