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독감예방접종 풍경, 드라이브스루 병원 눈길

입력 2020-10-13 13:10   수정 2020-10-13 13:12



인플루엔자(독감)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독감예방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통 과정에서의 상온 노출로 인한 사고와 백색 입자가 발견된 백신 등으로 인해 수십만 개의 백신이 회수되었고, 무료 독감 접종 대상자의 증가로 인한 수급의 문제가 어우러지며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독감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하며, 백신 가격이 저렴한 일부 병·의원에서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 오히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염성 질환의 감염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더군다나 10월 19일부터 어르신 무료 접종이 개시되면 일선에서의 독감 백신 품귀 현상과 다수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 고양시의 한 병원이 국내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독감 백신 접종을 시행함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과 함께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 위치한 일산복음병원은 지난 10월 5일부터 백신 소진 시까지 병원이 아닌 외부에서 드라이브/워킹스루 형식으로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이브스루 독감예방접종은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예약하고 문진표를 작성한 사람에 한해 자차로 방문하여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접종 및 결제과정을 한번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병원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일반환자와의 동선이 분리되고 대기 없이 간편하고 빠르게 접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만약 자차로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의 사람들을 위해 워킹스루 형식의 접종 또한 진행하고 있다.

워킹스루형은 병원에 체류하지 않고 넓고 개방된 장소에서 접수 후 문진표 작성·문진·접종을 거치는 방식으로 드라이브스루와 마찬가지로 교차감염을 방지하고 접종 인원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독감 백신을 접종한 시민들의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경험담이 온라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자체적인 만족도 조사에서는 95퍼센트 이상의 접종자가 만족하며 내년에도 같은 방식의 접종을 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산복음의료재단(일산복음병원·일산복음요양병원) 손정일 병원장은 “매년 1만 4천명 이상의 고양시에서 가장 많은 독감백신 접종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여 올해 접종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한 끝에 병원 외부에 드라이브·워킹스루 방식의 백신 접종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며, “본원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드라이브스루형 독감예방접종은 해외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었던 안전하고 편리한 접종 방식이다. 전국 어떤 병원보다 일찍부터 안전한 독감 접종을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고양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더욱 고민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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