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니LED TV 시장 열린다…서울반도체 주가도 볕 들까

입력 2020-10-13 15:53   수정 2020-10-13 15:58


서울반도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내년부터 미니LED(발광다이오드) TV가 대중화되면 한동안 침체됐던 LED 업계에 볕이 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서울반도체는 13일 8.63% 오른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반도체는 매출 기준 세계 4위 LED 제조업체다. 1만40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의 특허 침해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현재 글로벌 기업들과 20여건의 특허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회사가 13일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유럽 LED 조명 유통업체 로이취스타크 베트립스가 판매한 필립스 LED 전구에 대해 즉각 판매를 금지하고, 2017년 10월부터 판매된 제품을 모두 회수해 파괴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LED 업계는 중국발(發) 조명용 LED 공급과잉으로 수년간 침체기를 겪었다. 중국산 저가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사업을 중단하는 업체들도 생겼다.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이 시기를 버티고 기다린 LED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내년 미니 LED TV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100~3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LED를 백라이트(광원)로 사용하는 것이다. 미니 LED를 촘촘히 배치해 백라이트로 사용하면 화면을 더 밝고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기술력을 가진 중국 1위 LED 업체인 산안광전, 대만 에피스타, 한국의 서울반도체가 미니 LED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내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퀀텀 점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만4000원, 신한금융투자는 2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를 전후로 TV 업체들이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이 시점에 서울반도체 주가 상승 기회도 커질 것"이라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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