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유 피터앤김 대표변호사 "20년 중재 경험 살려 후배 법조인 이끌어야죠"

입력 2020-10-13 17:27   수정 2020-10-14 00:35

“기업 간 분쟁이 늘면서 국제중재 분야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젊은 변호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할 만한 분야입니다.”

올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인수합병(M&A) 거래액은 1조달러(약 1160조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덩달아 거래 과정에서 기업 간 분쟁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기업도 각종 소송 위험에 노출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하지만 전문 인력은 부족한 형편이다.

국제중재 부문에서 국내 대표적 전문가로 꼽히는 김갑유 피터앤김 대표변호사(사진)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으로선 영업 경쟁력 못지않게 분쟁에 대처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호사 10년 차이던 1997년 국내 제약사를 대리하면서 처음으로 국제중재 업무를 경험했다. 김 변호사는 “국재중재 업무를 맡아 보니 한국의 언어, 법률, 산업 등 전반을 잘 아는 한국 변호사가 중재해야 한국 기업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2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중재팀 결성을 주도했다. 김 변호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거치면서 중재 사건이 쏟아지던 시기였는데 선제적으로 중재팀을 결성한 덕분에 여러 사건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2007년 런던국제중재재판소 상임위원, 2010년 국제상사중재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거쳐 2014년 이후 현재까지 국제상업회의소 국제중재법원 부원장을 지내고 있다. 국내 최초 투자자·국가 간 중재인 론스타 사건에서 정부 측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최근엔 국제중재 전문 로펌인 피터앤김을 설립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안방보험과 다투고 있는 미국 호텔 인수 계약 분쟁에서 미래에셋 측을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후배 변호사들이 국제중재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아시아의 경우 일본과 중국은 한두 명의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중재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은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중재 분야 인력을 활발하게 키우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젊은 변호사들도 가세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리안/차준호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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