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서울~인천 20분 만에 이동…미래형 교통수단 에어택시 업계 첫 도전

입력 2020-10-13 17:22   수정 2020-10-14 00:53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7월 미래 새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에어택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항공·방산업체 중 최초다.

에어택시는 교통체증과 인프라 확충의 한계,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할 새로운 미래 운송 수단으로 꼽힌다. 최근 배터리·모터 기술과 충돌회피, 자율비행 등 첨단 기술 발전에 힘입어 미국 등 항공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인항공기(PAV) 형태의 미래형 교통수단 개발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PAV 시장 선점을 위해 고효율·저소음 전문기술을 보유한 미국 오버에어에 지난해 7월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1월엔 미국 산업보안국(BIS)의 승인을 받았고, 2월부터 에어택시 공동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오버에어 본사에 한화시스템의 핵심 엔지니어 6명이 파견돼 오버에어의 PAV인 ‘버터플라이’(사진) 기체를 함께 개발 중이다. 고속충전으로 연속 운항이 가능하고, 최고 시속 320㎞로 서울에서 인천까지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에어택시의 최초 상용화 시점을 2023~2025년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2030~2035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체 제작유지 보수(MRO), 운항관제, 인프라, 서비스 및 보험 등 종합적인 산업 생태계가 형성된다면 전 세계 에어택시 시장 규모는 2040년 7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미래형 자율비행 개인항공기 기술 개발’ 과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이 과제는 2023년 12월까지 235억원이 소요되는 프로젝트다. 한화시스템은 군용기의 미션 컴퓨터 및 주요 항전, 임무장비 개발 경험을 토대로 비행 안전을 위한 기체의 핵심 장비인 비행제어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와 지난 7월 ‘UAM(도심항공교통) 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UAM 통합감시·관제·항로운항·이착륙 시설·탑승 서비스 관련 소요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은 “UAM산업에 먼저 진출하면서 보유한 경험과 기술로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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