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야심작 마산해양신도시, 스마트+그린 상징 될 것"

입력 2020-10-13 17:54   수정 2020-10-14 00:41


수익성과 공공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민간개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사업이 새로운 개발 방향을 잡았다.

경남 창원시는 마산만을 매립해 조성한 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를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세계적 감성도시’로 개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마산해양신도시 64만2167㎡ 중 32%인 20만3119㎡는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복합개발 공모 방식으로 개발한다. 나머지 68%인 43만9048㎡는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공 부분으로 활용한다.

시는 수익성과 공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스마트한 공간’과 ‘자연친화 및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개발 방향을 구분해 설정했다.

‘스마트한 공간’은 민자 유치구역(20만3119㎡)으로 복합개발 공모를 통해 국내외 자본을 끌어와 조성한다. 이곳에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제회의장과 체류형 관광호텔 및 컨벤션, 해양신도시의 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문화 관광복합시설과 새롭게 조성한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서 쇼핑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친수형 스트리트몰 등 상업시설도 도입된다. 마산해양신도시의 랜드마크를 건립하기로 했으며, 아파트 건설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전체의 68%인 43만9000㎡는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공공 개발한다. 시는 공원·녹지·정원 등 환경 친화시설과 도서관, 디지털 혁신타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등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돝섬과 마산해양신도시를 다리로 연결하고 해양신도시 둘레를 따라 3.15㎞ 길이 수변 산책로, 매립·산업화 과정에서 마산만에서 사라진 해수욕장을 되살리는 취지로 백사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초까지 민간사업자 공모 및 사업자를 선정하고, 세부적인 협상을 통해 실시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어 2022년 상반기 공공부분에 대해 실질적인 토목공사에 들어가면 하반기부터는 상부 건축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공사비 3403억원 규모의 마산해양신도시는 정부가 2003년 말부터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마산항 내 가포신항 건설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로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이다. 2013년 개발계획이 확정된 뒤 호안 축조, 준설토 반입, 연약지반 개량 등 기반 조성 공사는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민간개발자 공모에 나섰지만 모두 무산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민간개발 위주의 방식은 민간에서 원하는 수익성과 시와 시민이 바라는 공익성 사이에 큰 괴리가 있었다”며 “민간 자본을 일정 부분만 유치해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한편 시민이 원하는 공공성과 공익성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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