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7살 소년, 강도에 납치됐다 10시간 만에 탈출

입력 2020-10-13 19:13   수정 2020-10-13 19:15



호주 7살 소년이 차 뒷좌석에서 잠든 사이 집에서 20㎞나 떨어진 곳으로 납치됐지만 침착하게 잘 대처해 탈출에 성공했다.

1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해 7살인 조셉 이튼은 지난 10일 가족과 차를 타고 여행을 갔다가 오후 8시40분께 호주 퍼스의 집에 도착했다. 당시 이튼은 깊은 잠에 빠져 계속 차 안에 남아있었다.

아이 엄마는 당일치기 여행의 운전으로 멀미와 피로가 누적돼 둘째 아들만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첫째 아들은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가 차량 시동을 켜놓은 채 집으로 들어간 사이 절도범이 나타나 재빠르게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뒷좌석에서 잠들었던 이튼은 얼떨결에 납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튼은 중간에 잠에서 깨 도둑에 납치되는 상황을 인식했다. 도둑도 한 차례 뒷좌석을 돌아보긴 했지만 밤 중이라 아이가 있는 것을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나이 어린 이튼의 기지는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그는 울거나 당황하지 않고 도둑이 차를 세울 때까지 침착하게 몸을 숨기고 있었다. 이후 도둑이 차에서 나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도 바로 차에서 나가지 않고 새벽까지 기다린 후 가장 가까운 가정집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이튼이 문을 두드린 시각은 오전 5시 45분. 다소 일렀지만 역시 두 아이의 엄마였던 여성은 놀라면서도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이튼은 "길을 잃었는데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여성은 곧바로 경찰을 불렀다.

이 여성은 "같은 엄마 입장에서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악몽과도 같았다"며 "이튼이 모르는 집 문을 두드린 건 엄청나게 용감한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이튼은 경찰의 도움으로 결국 10시간 만에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만 차량을 훔친 남성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당시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범인의 모습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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